
한국의 대부분 고양이는 실내에서 생활합니다. 그러나 집 안 환경이라고 해서 피부질환과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실내 생활은 통풍이 부족하고 먼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 스트레스 등이 누적되어 피부 질환 발생률이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실내 고양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피부 질환의 종류와, 그 원인 및 예방법을 최신 수의학 정보를 기반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곰팡이성 피부염 (피부사상균증)
곰팡이성 피부염은 한국의 습한 계절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고양이 피부질환입니다. 주로 Microsporum canis라는 진균에 의해 발생하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염 부위의 털이 원형으로 빠지고, 피부가 붉어지며 각질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곰팡이는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므로, 장마철이나 겨울철 난방기 사용 시 급격히 번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의 이불, 카펫, 캣타워 등에 포자가 남아 재감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항진균 연고나 약물 복용이 기본이며, 심한 경우 전신용 항진균제를 6주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환경 소독도 매우 중요합니다.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균을 제거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환기를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알레르기성 피부염
한국 실내 고양이에게 두 번째로 흔한 질환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입니다. 알레르기는 면역체계가 특정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생기는 염증 질환으로, 사료 성분, 집먼지진드기, 세제, 꽃가루, 향초 등이 원인이 됩니다. 특히 한국의 아파트 환경은 환기가 부족해 미세먼지와 먼지가 쌓이기 쉬워, 고양이의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털이 듬성듬성 빠지고, 고양이가 특정 부위를 반복적으로 핥거나 긁는 행동을 보입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원인을 찾고 회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의사들은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해 피부 알레르기 검사나 식이제한 테스트를 권장합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 오메가 3 보충제, 저자극 사료 등을 통해 염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실내 공기질 개선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기청정기와 정기적인 환기를 병행하면 공기 중 알레르기 입자를 줄여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3. 벼룩·진드기성 피부염
“실내묘는 벼룩에 안 걸린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사람의 옷, 신발, 반려견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벼룩이 고양이를 물면 침 속의 단백질이 피부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극심한 가려움과 탈모를 유발합니다. 특히 벼룩 알은 카펫, 담요, 소파 틈새에 숨어있어 완전 제거가 어렵습니다.
한국 실내 고양이의 약 15~20%가 벼룩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치료는 국소용 구충제나 경구형 벼룩약을 사용하며, 환경 소독과 함께 2개월 이상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진드기의 경우 귀진드기(오토데렉스)나 털진드기 등이 대표적이며, 귀 안의 검은 분비물, 지속적인 머리 흔들기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특히 다묘가정에서는 한 마리에게 진드기가 발생하면 다른 고양이에게도 빠르게 옮겨가기 때문에, 전원 구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방 차원에서 매달 외부 구충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4. 지루성 피부염 (피지 과다성 피부염)
한국의 계절적 특성상 건조한 겨울철과 습한 여름철을 오가는 환경 변화는 고양이의 피지 분비를 불균형하게 만듭니다. 피지가 과다하게 쌓이면 ‘비듬처럼 하얀 각질’이 생기고, 냄새가 심해지는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장모종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지만, 단모종이라도 피부 통풍이 나쁘면 쉽게 생깁니다.
주요 원인은 영양 불균형, 과체중, 면역력 저하 등이며, 치료를 위해서는 피지 조절 샴푸(예: 벤조일퍼옥사이드, 황 성분 함유)를 주 1회 사용하면 좋습니다. 지속적인 경우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이나 비타민 E가 함유된 영양제를 함께 급여하면 피부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또한 스트레스도 피지 분비 이상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고양이가 외부 소음, 환경 변화, 다른 반려동물의 존재 등으로 불안을 느끼면,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완화 환경 조성은 피부 건강 관리의 필수 조건입니다.
5. 스트레스성 탈모 (오버그루밍)
한국 실내 고양이에게 점점 늘고 있는 질환 중 하나가 오버그루밍입니다. 이 질환은 스트레스로 인해 고양이가 스스로 털을 과도하게 핥아 특정 부위의 털이 빠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배, 다리 안쪽, 꼬리 부근에 털이 비어있거나 윤기가 사라진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원인은 단순한 환경 변화에서부터 분리불안, 다묘 스트레스, 소음, 이사 등 다양합니다. 치료는 항불안제와 함께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며, 충분한 놀이 시간, 숨숨집 제공, 고양이 전용 페로몬 디퓨저(예: 펠리웨이)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성 탈모는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면역력 저하와 만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결론 — 실내묘도 피부질환에서 안전하지 않다
한국 실내 환경은 건조하고, 통풍이 부족하며, 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이기 쉬운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곰팡이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벼룩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스트레스성 탈모 등의 질환이 자주 발생합니다. 결국 실내 환경이 안전하다는 안일한 생각이 가장 큰 위험 요인입니다.
고양이의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실천하세요. ① 정기적인 빗질과 목욕, ② 청결한 환경 유지, ③ 스트레스 최소화. 이 세 가지 습관이 실내묘의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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